남과 상황을 내 관점에서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하자

남과 상황을 내 관점에서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하자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과 경험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살아온 방식과 경험에 따라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 타인과의 갈등이 주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내가 보기에 상대방의 행동이 전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지만, 반대로 상대방 역시 나를 그렇게 바라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름에 일본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해보자. 누군가에게는 더운 날씨와 많은 사람들 때문에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같은 상황이 활기차고 즐거운 추억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명은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일행과 사소한 말다툼을 벌였을 수도 있고, 또 다른 한 명은 그 무더위 속에서 마신 시원한 맥주 덕분에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

같은 주제를 두고 각자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나눈다면 결국 각자의 경험에 따라 평행선을 그을 뿐이다

이 개념을 더 넓혀 누군가가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누군가 커피를 좋아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이 믹스커피일 수도, 원두커피일 수도, 특정 원두일 수도 있다. ‘좋아한다’는 기준 역시 각자의 경험과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야구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도 야구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프로야구 경기를 좋아하거나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서로 다른 경험과 기준을 생각하면, 섣불리 자신의 잣대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된다.

나 역시 무의식적으로 내 기준에서 남을 판단할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내 기준 역시 타인의 입장에선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고, 같은 경험이라도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할 수는 있지만, 결국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는 한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는 사실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가질 때 비로소 사람을 진정 사람답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도 더 많아질 것이다. 이 내용을 계속 자각하며 남과 나 모두에게 건강한 관계를 맺어가길 바라며 오래만의 글을 맺어본다.

최근에 블로그에 글을 너무 적지 않았다. 앞으로도 일기에만 적어두던 내용을 종종 블로그에도 적어볼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