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되돌아 보며
왜 2021 회고록은 적지 않았는가?
- 2021년을 돌아보았을때 그때 당시에도 회고할만한 내용은 참 많았습니다.
- 하지만, 나중에 정리된 글로 잘 써야지 라는 생각 떄문에 계속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고, 이때문에 결국 작성할 시기를 놓쳐서 의도적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 지금 그떄의 기억을 곱씹으면서 글을 작성해도 문제는 되지않지만, 2021을 마무리 짓는 시기 당시의 저의 생각과 현재의 생각과 마음은 많은 차이가 있을것이므로, 지나간것을 지나간채로 두고 작성하지 않으려고합니다.
- 2022 회고록도 적으려는 생각은 12월 중순부터 하였으나, 이 역시 미루다보니 2022을 마무리짓는 날짜까지 미루어져 일단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아있습니다.
- 잘쓰기 위해서 맘만먹고 회고를 하지 않는것보다는, 잘 쓰지 못해도 글을 쓰는게 좋다고 생각하여, 2022 회고록은 부담없이 글을 써 내려가볼까 합니다.
이전의 회고록들
2021년에는 월, 분기별로 적은 회고록은 존재합니다.
2022 요약
- 새로운 직장 두나무에 합류하게 되다.
- 코로나에 확진되다.
- 1일 1커밋 3년을 달성하다.
큰 이벤트로는 위 세가지 정도가 되겠네요.
2022년은 다양한 활동을 했다기 보다는, 새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다지 특별한 활동이 없는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기억에만 의존하지 않고, 저의 경우에는 매일 일기를 쓰고 있기 때문에 작성했었던 일기를 쭉 다시 읽어보며 타임라인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2022 년 타임라인
1분기 (1월 ~ 3월)
- 1월까지는 휴식을 취한뒤, 2월부터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하기 시작한 내용들이 적혀있네요.
- 당시 IT 7개 정도의 회사를 동시에 지원했었고, 총 3개의 회사에서 비슷한 시기(3월 초중순)에 최종합격을 받고 나머지 회사들에 대한 채용 프로세스는 포기하거나 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 이 시기는 하루에 면접을 2번씩 오후, 오전에 나누어보려고 조율하는등 정신없이 바뻣던 기억이 납니다.
- 2월말에 많이 지쳐있던게 보이지만, 그때 적었던 일기중 인상깊은 구절이 하나있네요.
지쳐간다. 너무 많은 기업들을 동시 지원한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하지만 이 순간도 결국 지나가면 나에게 큰 경험치가 될것이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2월은 1년에서 가장 짧은달이다. 가장 조금만 고생하는것이다. 1~2주만 더 힘내자!
- 저때 저의 마음가짐 덕분에 면접 경험도 제일 좋았고, 가장 가고싶었던 두나무에 갈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확실히 이때의 경험은, 앞으로 저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 합격발표가난뒤에는 이전 회사인 NHN 공채 동기들을 만나거나, 입사전에 지인들과 개발관련 스터디를 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두나무(업비트) 입사후 받은 명패와, 명함
2분기 (4월 ~ 6월)
- 회사 입사후 적응하기 위해서 고군분투 했던 기억이 남아있네요. (기술적으로나, 회사 시스템적으로나)
- 저희 회사에 관한 이야기는 공개된 장소에 적는것에 대해 매우 조심해야하기 때문에 자세히 적진 않겠습니다.
- 당시 적응을 위해서 스스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와, 동료들과의 이야기를 한 내용들이 재밌게 적혀있네요.
- 또한 두나무 면접경험이 너무 좋았어서, 아는 동생 보고 두나무에 한번 지원해보라고 했었는데, 해당 인원도 합격한것을 보고 기분좋아했던 내용도 있군요.
- 건강적으로는 이때 목에 담이 아주 심하게 걸려서, 병원을 다녔던 기록이 있네요. 머리 혈관쪽에도 뭔가 이질감이 느껴져서 초음파 검사도 받았었구요. 다행히도 큰 이상은 없었었습니다.
- 건강에 대한 우려도 걱정되어서 PT를 시작한 시점도 이때군요.
- 그 밖에는 1~2년간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많이 만나고다닌 히스토리가 남아 있습니다.
- 그리고 이시기에 주위 친구 & 지인들이 결혼을 엄청 많이해서 주말마다 결혼식 다니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3분기 (7월 ~ 9월)
- 이때 당시에는 업무에 관한 고민들이 많이 있네요. 아무래도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된시기이고, 수습도 끝난 시점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 휴가를 쓰고 제주도에 다녀왔다가 코로나에 걸려서 많이 앓았던 기록도 있군요. 당시에 염증이 귀까지 퍼져서 수액맞고 고생했던 기록도 있습니다.
- 8월중 팀내에서 코로나가 유행이 돌았고, 당시 업무가 좀 바뻣던 상황이라 야근을 좀 많이 해서 개인공부를 못하다보니 해당 부분에 대해서 고민했던 흔적도 있습니다.
- 그리고 저희 팀에 과거 같이 우아한형제들에서 교육을 받았던 동생 을 추천해서 최종합격까지 된 내용에 대한 기록도 있네요.
- 동생의 입사 하루전날, LCK 결승을 직관으로 보러 강릉까지 다녀왔던 기록도 있군요. (참고로 강릉은 다시는 안갈생각입니다. 교통편이 너무 힘들었어요)
- 생애 첫 부산을 회사에서 주최하는 UDC 행사 참여를 위해서 다녀온 기록도 있네요. 나중에는 부산을 관광목적만으로 한번 다시 가볼까 싶긴합니다. 이때 뒷고깃집을 갔는데 진짜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나요. 요거 먹고 서울 다시 올라와서 뒷고깃집 유명한곳 이곳저곳 가봤는데 저맛이 안나더군요. 고기먹으러라도 한번 더 가긴해야겠습니다.
제주도 노을 사진
자가키트 확진
LCK 결승 직관
UDC 참여사진
4분기 (10월 ~12월)
- 회사에서 지원을 해주는 종합 건강검진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받은뒤, 결과를 받고 좀 충격을 받았던 기록이 있네요.
- 콩팥이랑, 간에 문제가 있는게 좀 발견되어서 재검을 받아야합니다. 내년에 상반기에 재검을 받을 예정입니다.
- 잇몸과 이빨에도 문제가 생겨서, 치과를 자주다녀온 기록도 있네요. 앞자리가 3이되니 정말 관리를 해줘야 하는 시기가 찾아오긴 했나 봅니다. (그런데 요즘 100살 시대인데 30살이면 아직 1분긴데 너무 벌써 삐그덕 대는건 아닌지 좀 우려가 되네요.)
-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고민이 꽤 있군요.
- 롤드컵 결승을 영화관 가서 친구와 같이 본 기록도 있네요. (참고로 이친구는 3분기때 제주도 갔다가 쌍으로 코로나 걸렸던 인원입니다.)
- 연말이라 그런지 이곳저곳 타 회사들의 행사에 다녀온 기록도 있네요. 그중 NHN Forward 도 다녀왔고, 간만에 오래간만에 동기들을 만난 기록도 있습니다.
- 그 외에는 연말에 개인적인 이슈도 있고 해서, 정신적 피로도가 높아져 좀 고민이 많았던 흔적이 있습니다.
건강검진 빌딩에서 찍은 사진
롤드컵 결승전 (CGV)
2022 회고
분기별로 쭉 타임라인을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 정리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이것저것 한게 좀 있긴하네요.
잘했던점
- 회사를 다니면서도 개인공부를 놓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것이 인상깊네요.
- 꾸준히 일기를 써온것과 1일 1커밋도 유지한것에 대해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또한 회사나 팀에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아쉬워만 하지 않고 제가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했던점도 스스로에게 칭찬을 주고 싶습니다.
-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취업을 한뒤에는 업무에 쫒겨 본인을 지금껏 성장시켰던 원동력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던데, 저도 정말 쉽지 않았지만 계속 의식적인 노력을 했던것에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2022 년에도 요글을 포함하면 55개의 포스팅을 했네요. 최소 주 1개의 포스팅을 계속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 팀에서 사용하는 기술스택에 대해서도 따로 공부한뒤 팀에게 전파하고 했던 모습도 있네요.
- 보통 회사를 다니다가 어느 궤도에 오르면, 새로운것을 익히지 않아도 업무처리에는 문제가 없어서 결국 아는 지식선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계속 의식하고 있고, 조심하려는 모습이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점
- 스트레스, 건강 관리에 소홀했던것이 보입니다. 계속 인지는 하고 있지만 실행에는 옮기지 못한 흔적이 많이 보여 아쉬움을 느낍니다.
- 그래도 체중관리는 최근 2달간은 의식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PT 선생님은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계속 보는 저의 모습이다보니 아직 크게 확 와닿진 않네요. 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시간이 흐른뒤 나중에 돌아왔을때는 많은 변화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기술적인 면에서는 인프라쪽 공부를 계속해야한다고 외치긴했는데, 챙기진 못했던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k8s 자격증 (CKAD) 취득에 한번 도전해볼까 합니다. (보통 IT 자격증이 큰 실효는 없다곤 하지만 k8s 는 도움이 된다고 자격증이 있으신 팀원분들이 말씀해주셨네요)
- 취업 이후로 ps 도 전혀챙기지 못했었네요. 릿코드라도 조금씩 풀어보려고합니다.
2023 은 어떻게?
- 기본적으로 위에서 나열했던 강점은 더 살리고, 아쉬운점은 보완하려고 합니다.
- 이 밖에는 이제 조금 큰 집으로 이사하려고 생각하네요. 본가를 나온뒤 거진 10년의 기간동안 원룸에서만 살아왔는데, 이제는 조금 더 큰집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습니다.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선 잘 공부를 해보아야겠어요.
- 위와 같은 이유로라도, 부동산이나 재태크 공부를 2023년에는 조금씩 같이 챙겨볼까합니다. 물론 개발이나 회사쪽 업무의 우선순위가 더 높은것은 사실이나, 저의 큰 숙제인 내집마련을 위해서는 확실히 공부를 해야할것 같아서요.
- 짧게 쓰려고 했던 글이, 1년을 곱씹으며 또 막상 적다보니 1시간을 훌쩍 넘겼네요. 앞으로는 2020년 때처럼, 매달 월단위 회고록은 적지못하더라도 블로그에 분기별 회고록은 적어볼까 생각중입니다. 2022년은 블로그의 글들을 너무 기술적인 내용으로만 채웠던거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드네요.
개발
- Docker, k8s 학습
- Redis, kafka 학습
- MYSQL 심화 학습
- LeetCode
생활
-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기
- 부동산, 재태크 공부
- 수면을 제외한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 만들기
개발쪽
2023 TODO List
는 다른글로 분리해서 자세히 작성할 생각입니다.
-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2022년 한해 수고하셨고, 2023년에는 2022년보다 나아진 1년을 보내시길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맺겠습니다.